브루탈리즘이 다시 거실로 들어왔다 — Made x Barbican이 건축을 가구로 바꾼 방식
LIVING INDEX · DESIGN / ARCHITECTURE
브루탈리즘이 다시 유행한다는 말보다 흥미로운 건, 거대한 콘크리트 건축의 언어가 실제 집 안의 소파와 조명으로 번역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 홈웨어 브랜드 Made와 런던 Barbican Centre가 8월 공개한 23피스 컬렉션은 바비칸의 격자 천장, 반원형 디테일, 모듈 구조를 가구의 비례와 패턴으로 옮겼습니다.
차가운 콘크리트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모스 그린과 버건디, 부드러운 패브릭을 함께 사용한 것이 핵심입니다. 결과적으로 ‘브루탈리스트 가구’는 생각보다 훨씬 생활적인 모습이 됐습니다.

건축의 형태를 그대로 축소하지 않았다
Wallpaper*가 8월 18일 소개한 Made x Barbican은 소파, 다이닝 가구, 조명, 러그와 쿠션까지 23개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컬렉션은 바비칸의 상징적인 콘크리트 표면만 가져오는 대신, 건물 안에서 반복되는 반원, 격자, 모듈러 배치와 원래 쇼홈의 색을 디자인 단서로 삼았습니다.
와플형 천장 → 반복되는 그리드 패턴
반원형 건축 디테일 → 소파와 테이블의 곡선
모듈러 건축 계획 → 조합 가능한 좌석 구조
콘크리트의 회색 → 모스 그린·버건디 같은 따뜻한 색으로 균형
왜 지금 다시 브루탈리즘인가
최근 몇 년의 주거 인테리어는 둥근 소파, 부클레, 밝은 원목처럼 부드러운 요소가 강했습니다. 이런 언어가 충분히 익숙해지자 반대로 구조가 선명하고 약간 거친 건축적 요소가 포인트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2010년대의 ‘회색 콘크리트 룩’처럼 집 전체를 차갑게 만드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이번 컬렉션처럼 브루탈리즘의 구조감만 가져오고 색과 촉감은 따뜻하게 조절하면, 건축적인 긴장은 남기면서 실제 생활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쇼홈의 색을 다시 꺼냈다
Made x Barbican의 또 다른 레퍼런스는 바비칸의 초기 쇼홈을 구상했던 디자이너 Miriam Howitt입니다. Wallpaper*에 따르면 이번 제품의 모스 그린과 버건디 같은 색은 당시 인테리어의 따뜻한 색조를 다시 읽은 것입니다. 콘크리트 건축을 회색 하나로 기억하는 대신, 그 안에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의 실내까지 함께 참조한 셈입니다.
| 브루탈리즘을 집에 가져오는 방법 | 피하면 좋은 것 |
|---|---|
| 구조가 보이는 낮은 테이블 한 점 | 모든 벽을 회색 시멘트로 통일 |
| 격자·반원 같은 건축적 패턴 | 상징을 그대로 복제한 장식 |
| 거친 재료 + 따뜻한 패브릭 | 금속·콘크리트만 겹쳐 차갑게 구성 |
가구 브랜드가 건축 아카이브를 쓰기 시작한다
이번 협업에서 더 큰 흐름은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 대신 건축물 자체가 컬렉션의 저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건물의 디테일, 과거 쇼홈, 색채 기록, 가구 배치 같은 아카이브가 새 제품의 디자인 소스로 작동합니다.
Made와 Barbican은 London Design Festival 기간에 관련 아카이브와 디자인 영감을 보여주는 무료 설치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품 판매와 전시가 연결되면서 협업이 단순 로고 라이선스보다 하나의 디자인 리서치 프로젝트에 가까워집니다.
건축물·뮤지엄 아카이브를 활용한 홈 컬렉션 증가
브루탈리즘의 ‘재료’보다 ‘비례와 구조’를 가져오는 방식
모스 그린·버건디처럼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따뜻한 색
London Design Festival에서 공개될 Made x Barbican 설치
브루탈리즘을 집에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을 바비칸처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건축에서 하나의 구조적 원칙만 가져와 기존의 부드러운 재료와 섞는 것. 이번 컬렉션이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힌트입니다.
참고 / 이미지 출처
Wallpaper* · Made x Barbican, 2026.08.18
Barbican · Renewal / August 2026 updates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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