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은 커피데이’ 열린다 — 밀락더마켓에서 로스터리 12곳을 한 번에
LIVING INDEX · FOOD & COFFEE / WEEKEND
오늘 부산에서 커피를 마실 계획이라면 수영구 밀락더마켓이 가장 밀도 높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9월 12일 ‘2026 부산은 커피데이’를 열고, 부산 로컬 로스터리 8곳과 서울 초청 로스터리 3곳, 해외 로스터리 1곳을 한자리에 모읍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단순 시음 행사보다 흥미로운 지점은 부산이 커피를 ‘카페가 많은 도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광·다이닝·제조 인프라를 묶는 도시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무엇을 볼 수 있나
핵심은 로스터리 팝업입니다. 부산 8개 로스터리와 서울 3개, 해외 초청 1개 부스에서 서로 다른 원두와 로스팅 스타일을 비교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한 카페의 메뉴를 고르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여러 로스터의 취향을 비교하기 좋은 구조입니다.
‘챔피언스 커피 & 칵테일바’에서는 핸드드립과 커피 칵테일을 선보이고, 소형 로스팅 머신을 활용한 로스팅 체험과 플레이버 휠로 향을 구분해보는 아로마 체험도 운영됩니다. DJ 공연과 웰니스 러닝 프로그램까지 묶은 점은 올해 행사가 커피 자체보다 ‘커피를 중심으로 보내는 하루’를 설계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행사: 2026 부산은 커피데이
날짜: 2026년 9월 12일
장소: 부산 수영구 밀락더마켓
참가: 무료
구성: 로스터리 팝업 · 핸드드립 · 커피 칵테일 · 로스팅/아로마 체험 · DJ · 웰니스 러닝
왜 부산은 ‘커피도시’를 계속 밀고 있을까
부산이 내세우는 근거에는 역사도 있습니다. 『해은일록』에는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의 민건호가 ‘갑비차(甲斐茶)’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1896년 고종의 커피 음용보다 12년 앞선 기록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부산 커피 경쟁력은 역사 한 줄보다 산업 생태계에 더 가깝습니다. 로스터리, 카페, 항만도시의 유통 기반, 관광, 디자인 감도 높은 공간이 서로 연결되면서 커피가 지역 브랜드의 한 축이 됐습니다. 올해 행사가 다이닝과 관광, 제조까지 명시적으로 묶는 것도 같은 방향입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팝업에서 이렇게 보는 편이 낫다
부스가 많을수록 유명한 곳부터 줄을 서기 쉽지만, 이번 행사는 비교 시음에 더 적합합니다. 산미가 선명한 원두 한 잔, 단맛과 바디가 강한 원두 한 잔처럼 기준을 잡고 마시면 로스터별 차이가 훨씬 잘 보입니다. 원두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추출 방식과 로스팅 날짜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잔을 주문하기보다 시음량을 조절하기
원두 구매 전 평소 사용하는 추출도구를 로스터에게 말하기
커피 칵테일·러닝 프로그램 참여 시 이동 계획까지 함께 잡기
행사 후 광안리·수영 일대 로컬 카페까지 연결하면 하루 동선이 자연스럽다
커피 축제보다 ‘도시 브랜드 실험’에 가깝다
이번 행사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무료 커피 시음의 규모보다 부산이 커피를 어떤 언어로 확장하고 있는지입니다. 좋은 로스터리를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커피를 관광과 F&B, 문화 프로그램, 제조 산업을 연결하는 매개로 쓰고 있습니다.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이 방식은 유효합니다. 맛집 리스트처럼 카페를 하나씩 소비하는 대신, 한 도시가 어떤 원두와 공간, 서비스 감각을 축적해왔는지 보는 여행이 됩니다. 오늘 행사는 그 흐름을 짧게 훑어보기 좋은 하루짜리 인덱스입니다.
참고 /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 2026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 정보, 2026.09.01
머니투데이 · 부산테크노파크 행사 구성 및 커피도시 전략
Wikimedia Commons · Duplit, Haeundae ·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 Busan Coffee Gallery ·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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