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홈 × 루카 구아다니노, 9월 26일 출시 — 영화의 공간이 가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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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세트가 아니라, 실제 집에 놓을 수 있는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영화감독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와 프로덕션 디자이너·건축가 스테파노 바이시(Stefano Baisi)가 Zara Home과 함께 가구, 조명, 테이블웨어, 패브릭, 향, 패션까지 이어지는 대형 컬렉션을 공개했다. 판매는 2026년 9월 26일부터 시작되며, 같은 날 밀라노에서는 이들의 공간 연출을 직접 볼 수 있는 팝업도 열린다.

영화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 Photo: Elena Ringo /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 4.0.

이번 협업이 단순한 ‘셀럽 컬렉션’과 다른 이유

구아다니노는 Call Me by Your Name, Suspiria, Queer처럼 공간 자체가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만드는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바이시는 그의 오랜 협업자로 영화 세트와 건축, 패션을 오가며 공간을 설계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흥미로운 지점은 두 사람이 영화 속 장면을 복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세계를 만드는 방식을 일상의 물건으로 옮겼다는 데 있다.

컬렉션은 ‘Baisi Guadagnino for Zara Home’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며, 여러 매체가 이를 ‘Atlas of Desire’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엔나 세세션, 프렌치 아르데코, 브라질 모더니즘,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처럼 서로 다른 시대의 디자인 언어가 한 공간 안에서 충돌하고 연결된다.

협업Luca Guadagnino × Stefano Baisi × Zara Home
판매 시작2026년 9월 26일
판매처Zara Home·Zara 온라인 및 일부 오프라인 매장
주요 카테고리가구, 조명, 테이블웨어, 오브제, 텍스타일, 향, 의류
밀라노 팝업9월 26~27일, La Pelota, Via Palermo 10

※ 전체 품목 수는 매체마다 약 140점부터 200여 점까지 다르게 집계된다. 홈 컬렉션만 세는지, 패션·향 등 전체 캡슐을 포함하는지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기서는 숫자보다 실제 카테고리 구성과 출시 일정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여겨볼 것은 ‘스타일’보다 조합 방식이다

공개된 이미지와 설명을 보면 하나의 시대를 재현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곡선형 소파와 라운지체어, 래커 마감 테이블,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 조명, 패턴 러그와 세라믹이 한 장면 안에서 섞인다. Wallpaper*는 이 컬렉션의 레퍼런스로 비엔나 세세션과 프렌치 아르데코, 브라질 모더니즘,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을 함께 짚었다.

이 조합은 최근 인테리어에서 강해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모든 가구를 같은 브랜드와 같은 시대의 언어로 맞추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재료를 의도적으로 섞어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미드센추리 한 단어로 집 전체를 설명하던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Zara Home 매장 전경
Zara Home store, Zhengzhou. Photo: Windmemories /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SA 4.0. 사진은 이번 컬렉션의 제품 이미지가 아닌 Zara Home 매장 참고 이미지다.

9월 26일, 컬렉션뿐 아니라 ‘공간 연출’도 공개된다

판매 시작일인 9월 26일과 27일에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La Pelota에서 이틀간 공개 팝업이 열린다. 중요한 건 제품만 진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아다니노와 바이시가 직접 구상한 사이트 스페시픽 설치로 컬렉션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여기에 구아다니노가 연출하고 Contagion의 스콧 Z. 번스가 각본을 쓴 단편영화도 함께한다. Jamie Bell, Chase Sui Wonders, Michael Stuhlbarg, Patricia Arquette가 출연하며, 바이시가 세트 디자인을 맡았다. 가구 컬렉션의 캠페인을 다시 영화로 되돌리는 구조다.

출시 전에 확인할 4가지
  1. 한국 판매 여부 — ‘일부 매장·글로벌 온라인’으로 발표됐지만 국가별 전체 판매 품목은 아직 다를 수 있다.
  2. 실제 가격 — 해외 선공개 가격은 품목별 편차가 매우 크다. 국내 가격은 공식 판매 페이지가 열릴 때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3. 대형 가구 배송 — 소파·테이블처럼 부피가 큰 제품은 국가별 배송 가능 여부가 소품과 다를 수 있다.
  4. 한정 판매 여부 —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9월 26일 판매 시작 시 재고와 판매 지역을 먼저 확인할 것.

왜 지금 이 컬렉션을 봐야 할까

Zara Home은 지난 몇 년간 단순한 패스트 리빙 브랜드보다 디자이너·건축가와 협업하는 디자인 플랫폼에 가까운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이번 협업은 그 흐름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인다. 유명 감독의 이름을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구에서 향과 옷, 매장, 영화까지 하나의 세계로 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지금의 집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변화가 있다. 인테리어는 더 이상 ‘어떤 스타일인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의자와 조명, 재료와 기억을 함께 놓아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구아다니노와 바이시가 만든 것은 개별 제품보다 그 조합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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